논에 유기질비료(유박, 퇴비)을 뿌림 2015.5.4

마린전남 2015. 5. 17. 16:06

논에 유기질 비료를 뿌렸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 화학비료와 유박을 함께 뿌렸는데 올해는 뜻하지 않게 벼농사를 친환경 유기농으로 전환하면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못하는 관계로 유기질비료를 한 방구(900평) 논에 20Kg 포대로 30개씩 뿌렸습니다.

 작업 중에 찍다보니 구도가 좀 다른 방향으로 잡혔네요.

기존에는 친환경-무농약으로 벼농사를 해왔는데 면사무소 직원의 실수인지 3년이 넘으면 친환경 직불금이 없다는 말에 친환경-유기농 전환으로 바꿨습니다. 친환경 벼농사에는 무농약과 유기농이 있는데, 무농약은 화학비료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고 유기농은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을 모두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친환경-유기농은 방제시 황토유황과 같은 약제를 예방 위주로 사용하고, 비료는 유기진비료와 같은 친환경자재로 등록된 것을 사용하거나 헤어로비치와 같은 녹비작물을 심어서 이를 퇴비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계획에 없던 친환경-유기농으로 전환하면서 퇴비가 없어 유기질비료를 많이 넣게 된 것입니다.

작업은 1톤 트럭에 유기질비료를 산더미처럼 잔뜩 쌓아서 논으로 이동하면 아버님이 트랙터를 끌고 따라오십니다. 그런 후 논 앞에 트럭을 대고 트랙터의 비료 살포기를 트럭 짐칸에 가까이 붙입니다. 그래야 트럭에 높이 쌓인 유기질비료 가마를 쉽게 비료살포기에 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기질비료의 입구를 열고 비료살포기에 부어 넣습니다. 한 번에 10가마씩 넣고 3번 뿌려서 총 30가마를 뿌립니다. 뿌릴 때에는 아까운 유기질비료가 논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먼저 논 갓쪽을 돌면서 비료살포기를 천천히 회전시켜 가까운 곳만 뿌리고, 나머지 논의 중심 부분에서는 비료살포기를 빠르게 회전시켜 넓게 뿌려줍니다.

저것 바구니 같은 비료 통에 담아서 손으로 뿌릴려면 정말 힘듬니다. 한 번에 10Kg씩 담에서 뿌려봤는데 몇 가마 뿌리면 통을 메고 있는 어께도 아플고 뿌리는 팔도 아프고 먼지도 많이 날립니다. 요즘 손으로 뿌리는 분은 거의 없지만 트랙터 덕분에 쉽게 작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