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기기

멀칭된 두둑에 물을 주는 도구를 만들다. 2015.6.3

마린전남 2015. 6. 6. 01:03

점적호스를 넣지 않은 비닐이 멀칭된 두둑 안쪽에 물을 주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위에 사진은 고추에 물을 주는 장면이구요, 아래는 만든 도구입니다. 큰 관쪽으로 들어온 물이 작은 굵기의 두 갈래로 갈라져서 물이 나오게 됩니다.


이 도구의 필요성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하세요.

http://kfarm.tistory.com/31


그럼 만드는 과정을 한 번 살펴볼까요?

주 재료는 동관으로 에어컨 배관에 사용하던 재료들입니다. 몇 년 전에 집에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쓰고 남은 배관과 동관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동관 용접 장비(?)를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필요한 도구들 입니다. 동관을 용접할 때 사용하는 프로판 가스와 버너(?), 용접봉, 동관를 자르고 관을 확장(확관)할 때 쓰이는 도구 등이 보이네요.


먼저 고압분무기와 연결을 위한 황동으로 만든 니플(?)을 동관과 연결해야 합니다.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용접입니다. 전문적인 용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동 합금인 용접봉을 불로 녹여서 때우는 것입니다. 황동은 처음으로 용접해봤는데 구리로 만든 동관과 잘 붙더군요.


니플이 동관 안쪽으로 쏙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위해 동관 입구를 키워줍니다. 요렇게 동관을 꼭 잡아주고서,


요런 도구로 확관하는 팁을 동관 입구를 강제로 밀어 넣으면 부드러운 금속인 동의 입구가 늘어나는데,


니플이 약간 들어가게 만들어졌습니다.


용접을 하려면 용접할 금속의 틈이 작아야 하므로 뺀치 같은 도구로 잘 눌러서 니플과 밀착 시키구요,


용접도구인 프로판가스로 가열하면서 용접봉을 녹입니다.


불꽃을 세게 하면(낮이라 불꽃이 보이지 않음) 가열된 동의 색이 바뀌면서 용접봉이 초코렛이 녹듯이 녹아서 황동으로 만들어닌 니플과 동관의 사이를 매꾸어 주면서 용접이 됩니다.


반대쪽은 가는 관을 두 개 연결했는데요,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용접을 하게 됩니다. 관을 확장하지는 않고 관 단만을 '8'자 모양으로 만들어서 2개의 가는 관을 꼽고 동일하게 용접을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도구가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