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마늘을 새로 심었습니다.
마늘 품종은 스페인산이라는 종자로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난지형 마늘입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종자를 이용해서 심었습니다. 이곳 강진군 작천면은 이 마늘을 벼농사와 함께 2모작을 많이 하는데 가을에 벼를 일찍 수확하고 10월 중순에 마늘을 심습니다. 저도 벼를 수확한 논에 마늘을 재배하려고 마늘 종자를 신청했는데 논에 심을 마늘 중에서 작은 종자를 이 밭에 심은 것입니다.
올해 마늘 값이 높아서 수입한 마늘 종자가 1Kg에 4,650원으로 상당히 비쌌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사용할 마늘의 종자로 쓰기도 하고, 일부는 무농약마늘을 생산해 먹거나 개인적으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4개의 두둑을 만들어 마늘을 심었습니다. 두둑 사이의 공간은 배수로입니다. 비가 이틀 간 100mm 넘게 온 다음 날의 모습인데 배수로 덕분에 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물빠짐이 좋습니다.
마늘을 심는 순서를 보면,
먼저, 두둑을 폭에 맞게 만들어야 합니다. 로타리를 여러 번 쳐서 흙이 잘게 부서져서 작은 마늘이 2/3정도 적당히 흙속에 심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근데 저 밭이 지금은 저렇게 보이지만 3주일 전에는 잡초가 1m 이상 자란 무성한 풀밭이였습니다. 그 풀들을 그대로 로타리를 쳤더니 풀 반, 흙 반으로 풀 줄기가 무수히 많아서 시간을 두고 여러 번 로타리를 쳐야 했습니다. 풀이 많이 들어갔으므로 비료는 요소만 약간 넣었고 퇴비는 친환경 자재인 유박을 조금 넣었습니다.
다음으로 두둑을 평평하게 고른 다음 마늘 심을 구멍이 뚤린 비닐을 멀칭했습니다. 두둑 중간의 높이에 높고 낮음이 있으면 비닐이 흙에 밀착이 되지 않아서 잡초가 늘어난다거나 기계로 수확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두둑을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물에 10시간 정도 불린 마늘쪽을 심습니다. 물에 불린 마늘은 바로 다음 날부터 뿌리가 나오면서 몇 일 후에는 순이 올라옵니다. 무농약 마늘을 재배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잡초입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검은색 비닐을 멀칭했습니다. 관행농사에서는 소독약에 종자를 소독하고 마늘을 심을 흙에도 살균/살충을 위한 농약을 하는데 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심은 마늘 자리에 풀이 나지 않도록 왕겨를 덮어 줍니다. 멀칭한 비닐은 마늘을 심도록 4cm 크기의 구멍이 뚤려 있는데 그 공간으로 풀이 올라옵니다. 비가 온 후에는 잡초가 빨리 자라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왕겨를 덮어 줍니다.
심은지 13일 지난 마늘인데 키가 5~10cm 정도 자랐습니다. 여기에 풀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왕겨로 덮어주는 사진입니다.
마늘은 심은 직후에 한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서 2일에 한 번씩 물을 줬습니다. 심을 때에는 흙이 바짝 말라 있어야 작업이 쉽지만 심은 다음에는 물기가 있어야 성장이 원활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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