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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을 판매하다. 2015.3.9

기존 창고에 들어가지 못하고 마당 한 쪽과 작업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나락 가마니(톤백) 8개를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한 업체에 판매했습니다. 1년간 어렵게 논에서 잡초와 씨름하며 키웠던 무농약 수확물을 일반 나락 가격(40Kg 가마 당 5만원)에 판매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어떻게 팔지 고민되고 자리를 차지해서 좁던 공간이 넓어져서 좋기도 하고... 아무튼 시원 섭섭하네요. 쌀로 찍어서 팔 약간의 나락만 톤백으로 한 가마 반쯤 남기고 모두 팔았네요.

기존 창고에 나락 가마를 넣지 못한 이유가 작년에 40Kg 가마 몇 백개를 손으로 직접 옮기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올해는 톤백을 사용해서 나락을 담고 옮겼는데 창고 입구가 작고 턱이 있어서 작업 기계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당 한쪽에 쌓아두었는데 그나마 트랙터를 이용해 톤백 가마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아래 사진은 작년 가을에 만들었던 트랙터 톤백 작업기로 톤백을 1톤 트럭에 싣는 장면입니다. 보통 1톤 트럭에 싣을 수 있는 높이까지 올라가는데 제 트럭이 4WD라 약간의 차이로 싣을 수 없는 높이라 트랙터 바퀴가 딛고 올라갈 수 있는 낮은 사다리를 만들어서 싣었습니다. 

지게차와 톤백 저울로 무게를 측정하고 실려가길 기다리는 나의 수확물들. 잘가그라,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