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고추밭을 손질하느라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지나간 태풍이 전라도 쪽에 많은 바람을 몰고 왔기 때문입니다. 몇 일간 기울어진 고추나무와 기울어진 가지를 정리하고 금세 자란 풀도 좀 잘라주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그물망도 반듯하게 다시 조정해주는 등 할 일이 많았습니다.
아래는 친구네 고추밭 사진입니다. 제 고추 사진은 정작 찍지를 못했네요. 처음 봤을 때는 마음이 심란해서 그랬고, 다음 날부터는 열심히 일하느라 ㅎㅎ.
고추들이 다 같이 한쪽으로 누워있죠? 제 고추나무들도 이렇게 옆으로 누운것들이 꽤 있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 보니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어떻게 저 많은 것들을 바르게 세워줄지. 하지만 다음 날부터 조금씩 해주니 끝나더군요. 고추 농사를 많이 하시는 분들도 피해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상당한 피해를 본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방제 작업을 3번 했습니다. 월요일에 유황을, 수요일엔 직접 배양한 미생물 배양액을, 금요일엔 다시 유황을 이용해 방제를 했습니다. 미생물 배양액은 주변숲의 흙에서 사는 미생물을 증식시켜서 고추밭에 뿌림으로해서 여러 가지 미생물들이 탄저병과 같은 균(병)들과 싸우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자세한 방법은 나중에 다시 적겠습니다.
날씨가 비도 많이 오고 햇살도 쨍쨍이라 고추 뿐만 아니라 잡초들도 정말 빠르게 자랍니다.
잡초들이 몇 일만에 고추 키 만큼 자라버린 것을 낫을 이용해 베주고 있는 사진입니다. 친환경적으로 고추농사를 하다보니 잡초를 한꺼번에 베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자르고 있습니다. 풀들이 자라서 퇴비가 되주기도 하고 고추에는 좋지 않은 충들이 살아가는 장소가 되어주기도 한다네요. 고추 옆에 활대와 고추줄, 그리고 옆에 같이 키우는 여러 가지 나무들까지 있어서 풀베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제일 힘들게하는 것은 더운 날씨와 모기들입니다. 일할 때 땀이 많이 나지만 모기를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긴팔옷을 2벌 겹쳐서 입어야 하더군요.
그래도 빨간 고추들이 쉬지 않고 계속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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