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모종을 밭에 심었습니다.
노지(하우스 같은 지붕이 없는 곳)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2중 터널을 하는 방법과 골을 비닐로 멀칭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처음 계획에는 5월 초에 비닐 멀칭만으로 고추모종을 심으려고 했는데 2중 터널로 고추를 심으면 소출이 2배 이상 많다는 고추 전문가의 말을 듣고 2중 터널로 계획을 급 변경하여 4월 중순인 지금 고추를 심었습니다. 2중 터널로 재배하면 고추모종이 튼튼하게 커서 고추가 더 많이 열리고 더 일찍 심음으로 해서 2주 정도 먼저 수확을 시작하기 때문에 소출이 많다고 합니다. 2배나 많이 수확할 수 있다니 놀라웠고 정말인지 의심스럽기도 했습니다.^^
먼저 지난 번에 만들었던 비닐이 멀칭된 두둑에 2중 터널을 위한 활대를 꼽고 노끈으로 활대 사이를 서로 연결해줍니다. 이렇게 끈을 연결해주면 활대들이 서로 연결되어 바람을 견디기 때문에 지탱하는 힘이 훨씬 강해집니다. 보통 고추모종 1개나 2개 간격으로 활대를 꼽는데 저는 2개 간격으로 하다가 일부는 활대가 부족해서 고추모종 3개에 하나씩 꼽기도 했습니다.
그런 후에 고추 모종이 튼튼하고 좋다는 곳에가서 고추모종 300개를 구입했습니다. 사실은 이번에 400개를 심었는데 무려 100개를 친구에게서 얻었습니다. 저의 고추모종을 심기 하루 전날 친구도 고추를 심었는데 일을 도와주고 나서 작업하고 남은 고추모종을 그냥 주더군요. 참 고마운 친구입니다^^.
그런 후에 사진에 보이는 도구를 꾹 찍어서 고추를 심을 자리를 만들고 그와 동시에 물을 줍니다. 연결된 호스를 통해서 물이 고추모종 자리로 들어갑니다. 이 도구도 다른 친구에게서 얻었습니다.
그런 후에 고추 모종을 심고 흙을 비닐 위로 살짝 덮어줍니다. 비닐 안쪽의 따뜻해진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다네요. 그런 후에 부직포를 사진과 같이 활대 위로 덮어 줍니다.
예전에는 비닐로 덮어 주었는데 비닐은 보온효과가 뛰어나 한낮에 너무 더워져서 고추 잎이 말라 죽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보온도 되면서 적당히 통풍도 되고 비가 오면 빗물도 들어가는 부직포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직포를 덮는 것이 어려운 작업입니다. 안쪽의 검은 비닐은 멀칭시 관리기를 이용해서 비닐 옆의 흙을 덮었는데, 부직포 옆부분을 덮는 것은 손으로 삽질을 해서 덮었습니다. 농사가 많았으면 작은 관리기에 배토기를 달아서 작업할 수도 있었을텐데 삽질은 언제나 어려운 작업입니다. 삽질은 초보 농사꾼인 저의 손을 퉁퉁 붇게 만듭니다.
약 한 달 동안 저 부직포를 쒸어두면 부직포 높이만큼 고추의 키가 클 것입니다. 이날 심은 모종은 위쪽에 꽃망울이 2개 정도 달렸었는데 그 때 쯤이면 작은 풋고추들이 달려있을 것입니다.
이날 고추모종 심기 작업에 저의 절친이 함께 일해주었습니다. 서로의 고추작업에 품앗이를 하면서 고추농사에 대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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