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수확했습니다.
친구에게서 경운기 감자수확기를 빌려다가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올 봄에 비가 많아 일조량이 적어 전국적으로 감자 수확량이 줄었다는데 다행이 적당히 수확을 한 것 같습니다.
아래는 감자를 심은 밭의 전체 풍경입니다(지난 번 올린 사진).
새로 심은 배나무 사이에 고랑을 만들고 감자를 심었는데 배나무쪽으로 경사가 지고 돌이 많은 밭이라 작업이 어려웠지만 그런데로 잘 자라 주었습니다.
감자를 수확하는 방법은, 먼저 고맙게 잘 자라준 감자 줄기를 제거한 후, 비닐을 제거합니다.
그런 후에 감자수확기를 이용하여 감자를 땅속에서 캐냅니다.
이 때 작업기 깊이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너무 깊으면 흙이 너무 많이 떠져서 뒤쪽으로 배출이 되지 않고 앞쪽으로 흙을 밀고 갑니다. 또한 너무 낮으면 깊은 곳에 자리잡은 감자들은 캐지지 않거나 잘리게 됩니다.
작업기를 자세히 보면 앞쪽에 칼날이 달려 있고 그 뒤로 빗살 모양의 살들이 있는데 이것이 함께 앞/뒤로 움직이면서 흙을 파 올립니다. 그리고 빗살이 흔들리면서 흙은 빗살 아래로 떨어지는데 알갱이가 큰 감자는 빗살에 걸려서 뒤쪽으로 배출되는 구조입니다.
중간 크기의 감자들이 빗살에 걸리지가 않아서 흙속에 뭍히는 문제가 있어서 빗살을 파이프로 감싸서 중간 크기의 감자가 걸리도록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빗살의 진동에 의해 감자에 작은 상처가 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빗살 끝부분을 청테이프로 감았습니다.
무농약감자이기 때문에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감자 두둑 옆으로 잡초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작업하는 중에 풀들이 작업이 옆 부분에 끼여서 3m쯤 진행하다 멈춰 작업기에 걸린 잡초를 제거해줘야 했습니다.
감자두덕 하나의 길이가 50m 정도 되는데 감자를 캐서 담는데까지 1시간이나 걸리더군요. 그래도 상당한 크기의 감자를 보면서 수확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렇게 수확한 감자를 집에서 쩌먹기도 하고 허니버터칩 흉내를 낸다고 감자칩도 만들었는데 좀 다르긴 해도 맛있게 가족들과 나눠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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