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공비축미 정부수매를 했습니다.
그나마 정부에서 공공비축미를 구입해주니 쌀 가격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쉽다면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는 톤백 2가마를 수매했는데 제가 생산한 전체양의 1/6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벼를 내는 사람들은 동네마다 많은데 벼를 받는 일이 느려서 몇 시간씩 줄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먼저 지게차로 톤백 가마를 내려서 저울로 무게가 맞는지 재보고 한쪽에 2줄로 세웁니다. 그런 후에 나락 가마를 열어서 벼의 수분이 적정한지 확인하고, 등급 확인을 위해 기구를 이용해 가마 안쪽에서 샘플을 채취해서 눈으로 검사하고 기기로 검사해서 등급을 결정하면 등급 도장을 가마에 찍습니다. 그런 후에 다시 지게차를 이용해서 창고에 4단으로 쌓습니다.
그런데 이미 창고에는 재고인 전년도 벼가 2/3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좁은 공간에 많이 쌓다보니 톤백 위에 톤백을 쌓아서 4단으로 쌓게 되었고 쌓다가 가마가 한 번 무너지면서 시간도 지체되고, 점심시간이여서 한 번 쉬면서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면서 동네 분들과 이런 저런 농사이야기도 많이 듣게 됐습니다.
그런데 수분이 초과되어 다시 집으로 가져가거나 표준 톤백가마가 아니여서 가마를 다시 바꾸는 경우도 있더군요. 몇 시간씩 줄을 섰는데 모든 가마를 다시 들고 집에 가야만 했던 분들은 속이 많이 상했을것 같습니다. 저처럼 너무 많이 말려서 나락이 더 들어가 손해본사람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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